9급 전기직 공무원이 하는 일을 알아보자

9급 전기직 공무원 하는 일

현재 시청에서 가로등 유지보수 업무를 하고 있는 현직자의 글이다.
주관적인 글이므로 참고만하길 바랍니다.

가로등 관련 9급 공무원

정확히는 전기직 공무원이 하는 일이라기보다는
전기직인 현직자가 맡아서 하는 일이다. 왜냐하면 부서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전기직도 읍면동 가서 잡일 할 수도 있고 주무팀가서 사무업무 할 수도 있다. 무조건 전기 관련된 업무만 하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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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직 공무원이 하는 일
1. 공공요금 납무, 분류업무
- 가로등 전기요금 및 관제시스템 통신료를 낸다. 은근히 귀찮은 잡무이다. 우리 부서 관련 요금 아닌데 우리한테 오는 게 자주 있다, 잘 파악해서 담담 부서로 넘겨줘야 한다.

2. 국민신문고 답변하기
- 수리요청 설치요청 들어왔던 일들이 끝나면 답변을 해주면 된다. 몇월며칠 수리했습니다. 이런식으로.

3. 연간단가 업체에 시공지시
- 연간단가라는 말 자체가 생소할 거다. 들어가면 다들 연간단가, 연간단가 이러는데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다. 가로등 1개 고장 날 때마다 매번 업체와 계약하고 돈 주고 할 수 없으니까 1년단위로(혹은 반년단위 등등) 연초에 계약을 해서 연말까지 일 생길 때마다 작업지시하고 연말에 한꺼번에 돈을 주는 개념이다. 자체 수리반(공무직)이 있기는 한데 이분들이 못하는 작업은 업체를 써야 한다.

4. 국회의원 요구자료 작성
-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요구하는 자료가 많다. 이번엔 환경 쪽으로 이슈가 있는 건지 수은이 들어간 램프는 어떻게 처리하고 있고 수량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자료를 요청받았다.

5. 가로등 이설 협의
- 자기집 앞에 가로등 있는 거 옮겨달라고 할 때가 있다. 이때 이설신청서 받아서 도면 검토해보고 승인신청을 해주면 된다.

6. 다른 공기업과 협의
- LH에서 공사하면서 가로등 선 끊어먹는 경우가 많이 있다. 복구하라고 8개월째 말하는 중인데 계속 안 하는 중이다. 한전이랑은 한전 계량기 교체로 인해 10분간 터널 정전예정 뭐 이런 일정 협의 같은 거 하기도 한다.

7. 과장님 식사 예약
- 과에 팀이 5개라서 월~금 팀별로 과장님이랑 식사하는 날이 정해져 있다. 원래 차석이 메뉴 정하고 식사 예약하던 건데 차석 바뀌고 내가 하게 되었다.

대충 하루 일했던 거 정리해 본거고 일상적으로 하는 업무는 더 많다.
가로등 수리하러 직접 나가기도 하고 - 램프나 안정기 교체하기. 오랜기간 장마로 분전함 차단기가 너무 많이 떨어져 있으면 관제보고 최단루트 짜서 올리고 오기도 한다.
신설의 경우 무조건 나가서 확인하게 되어 있다. 전주(전봇대)에 변압기나 시설물 같은 거 있으면 협의 안 해준다, 저압 있는지 체크해야되고.
또 삼거리냐 사거리냐 도로폭이 얼마나 되냐 등등 몇와트짜리 달아주면 적절한지 파악도 해야 한다.
민원 전화는 많은 편이다. 적을 땐 고장신고가 하루 10건 정도고 많으면 50건 이상 온다.
과 서무가 해달라는 거 해주기도 있다. 팀원 컴퓨터 스펙 어떻게 되는지, 인강 듣고 수료증 팀원 거 모아서 전달해 주기 등등.
식비관리, 공무직 커피사오기 등등 잡무도 있다.
이외에도 여러 일이 있긴 한데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