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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관리사(보) 취득 후 관리소 취업

전기나무 2022. 4. 2. 00:12

주택관리사(보) 취득 후 관리소 취업

주택관리사(보) 취득 후 관리소 취업

 

시설관리를 일찍 시작해서 거의 20년 가까이 일한 현직자가 느꼈던 관리소의 특징적인 부분들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제가 막내였을때부터 지금까지 제가 모셨던 소장님들 또는 주변단지 소장님들의 평균 연령은 55~60세 였습니다. 

조금 젊은 분은 50~55세 정도 됐고요.

제가 막내로 시설직 근무하던 2000년~2010년도에는 1~2세대 주택관리사 분들이 현장에서 주를 이룰때다보니까 시설직 근무경험이 따로 필요하던 시기가 아니었습니다. 

나이대도 50~60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당시에는 소장 뿐만 아니라 관리소 직원들의 연령 자체가 아주 높았습니다.

시설직 막내인 제가 22살일때 나머지 분들의 나이는 40대 중후반에서 60대까지 다양했스빈다. 

그러다 제가 전기기사 취득후 아주 어렵게 과장으로 첫 부임했던 2012년 즈음에 광교, 동탄 등의 수도권 아파트 들이 한창 지어지게 됩니다. 이 무렵에 아파트에 자동제어 시스템이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관리소 직원들의 연령대가 낮아졌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관리과장, 시설팀장 일을 하는 10년 동안 시설직 직원 채용과정에서 이력서도 보고 면접도 많이보고 제가 직접 뽑아 일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그때 사실 저는 50대 후반에서 60대는 자격증의 유무를 떠나 경험이 없으면 채용하지 않았습니다. 

주택관리사 준비하시는 분들이 노후를 준비하고 싶어서 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주택관리사 자격증이 노후를 지켜주진 않습니다. 

주택관리사라는 자격증이 조건을 요하는게 없다보니 취득준비의 진입장벽은 낮지만 취업의 진입장벽은 다른 자격증들보다 엄청 높습니다. 

일단 나이가 많은 무경험자는 관리자 입장에서 꺼리게 됩니다. 경험이 없더라도 젊으면 1순위 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자동화 되어있는 시스템은 나이가 많으면 다룰줄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젊은 사람을 선호합니다. 

그 다음이 경력, 제일 마지막이 자격증일 정도로 시설직 하나 뽑는데도 이렇게 거릅니다.

그렇다보니 시설직으로 경력 쌓는 것도 경험이 없고 젊지 않다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사람이 자주 바뀌는) 에서 시설근무를 하게될 가능성이 큽니다. 어쨌든 이렇게 열심히 하셔서 시설에 들어가게 되면 그때부터 소장님 눈에 들수있게 열심히 하시는게 좋습니다. 시설 1년 경력 쌓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 더 좋은건 같이 근무하는 직원이나 소장님에게 잘보이는게 좋습니다. 소장님이 좋게 봐줘서 위탁사에 추천해서 부임 받는 걸 제 눈으로 여러번 봤습니다. 

시설직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인맥관리 잘하시면 이렇게 추천받아서 쉽게 부임하실수도 잇습니다. 

 

 

이번엔 여자분들이 주택관리사(보) 무경력자가 소장 첫부임되는거에 대해 말씀드리면 

사실상 0%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성분들중에 대다수가 아파트 경리, 서무 경력으로 주택관리사(보)를 준비하거나 취득합니다. 

제가 주변에서 본 여자소장님들은 어디 아파트 경리 하다가 자격증 취득하고 소장으로 왔다. 이런 전제가 모두 깔려있으셨스빈다.  무경력자인 주택관리사(보) 첫부임 여자소장님이 있다면 정말 능력자일겁니다.

거기에다 여자분들은 경리업무를 배우기 위해서 학원을 다녀야하고 학원과정도 속성 3개월에서 길면 6개월까지이고 아파트 현장실습도 해야하고 경리가 되는 과정부터가 남자들이 시설직 구하는것보다 힘듭니다. 

그래서 무경력에 자격요건 필요없는 서무(경리보조업무)를 택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서무는 당장 취업이 가능하지만 구하는곳이 대단지 외에는 많지 않고 경리업무를 보조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사무보조 업무 외에는 배울게 많지 않으며 대단지의 모든 민원전화를 먼저 받는 업무라 스트레스도 많습니다. 

어쨌든 여성분들도 자격증 취득 전에 미리 경리, 서무 업무를 익혀놔야 첫부임이 가능합니다. 

특히 소규모 단지는 여자소장님들을 많이 선호합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경리겸 소장을 원하다보니 그렇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경리경험 있는 초짜소장은 소규모 단지에서 수요와 공급이 꾸준한 편입니다. 

그래도 요즘은 추세가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가 많다보니 시설과장(전기선임), 순수행정 관리과장(주관사보)을 따로 구인하는 곳도 꽤 됩니ㅣ다. 

가장 좋은 방법은 순수행정 관리 과장 구하는 곳에서 경력쌓기를 추천드립니다.

 

 

제가 지금 모시고 있는 소장님도 아직 주택관리사(보)인데 서울의 대단지 아파트 행정과장 1년정도 하시다가 지금 제가 있는 아파트로 오신 케이스 입니다. 

이제 내년 9월이면 (보) 떼시는데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맏으셔서 버틸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관리사무소장이라는 직책이 전반적인것을 다 다루고 핸들링 할 줄 알아야 해서 입주민, 입대의 와 언쟁이 오가는 경우가 많고 작은 항의전화는 밑에 직원이나 저같은 관리과장에서 끝나지만 정말 심한 항의전화는 소장까지 갑니다. 

일련의 모든것들을 두루두루 다 잘해도 위탁관리본사에서의 인정능력은 또 이게 아니거든요. 

무조건 1순위가 재계약 입니다. 재계약을 하냐 못하냐가 위탁사에서 보는 소장의 능력 1순위입니다. 

주민 갑질은 갑질도 아닙니다. 소장들이 느끼는 가장 큰 갑질은 입대의에서 소장한테 직접 야지주구고 갈구는건 비일비재하니까 그러려니하지만 위탁사 본사에 전화해서 소장 바꿔라 안그러면 계약해지하겠다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다보면 소장들이 스스로 가지고 있던 신념을 무너뜨리게 됩니다. 

관리소는 철저하게 공용부 관리를 위해 존재합니다. 이건 2차 과목인 관리실무에도 나옵니다. 전유부분이 아닌 공용부분 관리. 그런데 그런것들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주민들 대표들 눈치보느라 변기뚫어주고 형광등 갈아주고 하는 일들을 도맡아서 하게 되는거죠. 안타깝습니다. 주민들 대표들한테 욕은 소장 본인이 다먹고 밑에 직원들은 저딴 민원 처리해줘야 한다고 뒤에서 소장 욕하고 재계약의 성과를 끌어올리는게 소장의 업무능력 평가에서 가장 큰 부분이다보니 선을 넘는 대표들과 입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할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사실 밑에 직원들은 재계약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보통 시설쪽은 위탁사 업체가 변경 되어도 직원들 고용승계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경리와 소장만 바뀝니다. 직원 전체가 통으로 교체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은 현재상황과 근무환경의 변화에 더 민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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