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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공사, 자동제어, 안전관리 직무 설명

전기나무 2022. 2. 24. 00:06

전기공사, 자동제어, 안전관리 경험자 이야기
전기공사(내선,외선), 자동제어(시퀀스,plc 등), 안전관리(안전관리대행, 전기안전관리자)에 대한 경험을 중소,중견,대기업(협력사)에서 해 본 현직자의 직무이야기입니다.
주관적인 글이므로 참고만 하길 바랍니다.


1. 전기공사

전기공사는 내선,외선으로 나눠진다.

(1) 내선

전기내선공사

내선은 공장 아파트, 오피스텔 등등 공사초기 맨땅에 접지봉 박고 cd관 작업부터 시작해 전기선 깔아서 판넬에 결선해주는 공사를 말한다. 내선은 주로 저압선을 다룬다. 고도의 전기지식이 필요하기보단 회로 직,병렬개념이 잡혀 있으면 실무를 금방 따갈 수 있다. 그나마 전기지식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라 늦게 진입한 분들도 내선공사를 많이들 한다.
그리고 공무라는 일도 있는데 보통 조금이라도 어린애한테 시킨다. 공사장컨테이너 안에서 사무업무와 엑셀, 전기 캐드도면 수정, 현장 작업자들 관리, 전기자재 수량 파악하고 부족한 자재 구입하고 돈 주는 '갑'업체랑 협의하고 견적내고 가끔 현장 일손 부족하면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2) 외선

전기외선공사

한국전력이랑 같이 발전소, 변전소 등등 짓거나 관리할 때 특고압선을 위주로 공사한다.
공사특성상 거친분들이 많아서 그런 현장 분위기를 이겨내야 하고 공사가 멀리 있는 지역에 잡히면 그곳에 1~2년도 살아야 하기 때문에 타지생활을 각오해야 한다.

내선의 장점은
전기실무의 기본기를 다지기에 가장 좋다. 범용성이 좋아서 퇴사하고 어느 전기직렬을 가던 중간은 갈 수 있다. 추후 전기공사업체를 차려서 인맥관리를 잘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

외선의 장점은
한전, 효성같은 큰 회사와 특고압, 발전소, 변전소 같은 큰 단위의 공사를 하기 때문에 기술 희소성이 있다. 노무 단가가 내선보다 센 편이다.

내,외선의 단점
타지 생활을 각오해야 하고 현장직의 텃세를 견디고 실력을 키워야 한다. 초반의 급여가 아주 낮고 위험한 고소작업이 많고 더러운 작업도 많다.


2. 자동제어

전기과 전공했으면 시퀀스회로 그려보고 자기유지회로 만들어보고 거기에 타이머,EOCR 등 부착하고 PLC프로그램 짜보고 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전기 자동제어 PLC

이런 걸 배우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의 공장에서 생산품을 만드는데 그 생산품을 만드는 생산기계라인들을 자동화 되게끔 제어해주는 분야가 전기 자동제어 분야이기 때문이다.
오늘 말하는 3가지 전기분야 중 진입장벽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 보통 중견기업 이상급은 공장생산라인, 각종 에어컨 난방 등 유틸리티들도 전부 PLC프로그램으로 제어해야한다 그래서 전기쟁이중에 기능인이 아닌 기술자로 불리는 게 이쪽이다. 중견,대기업급은 전기직 뽑을 때 이거 잘하는 사람을 우대하고 돈 많이주고 뽑아가려고 한다. 소상공인정도 3~5인 규모의 업체가 많고 회사가 원하는 전기판넬 만들어서 납품하면서 PLC프로그래밍도 같이 하면서 시운전해주는 업체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처음에 신입으로 들어갔을 때 아주아주 힘들다. 일단 이쪽은 외국 타지생활, 그것도 최소 5개월이상 하는 외국출장 같은 것도 많고 해서 미혼인 사람도 많다. 면접볼 때 사장이 출장 관련 괜찮냐 여기 결혼 못한 사람 많다 겁주는데 그냥 겁주는게 아니라 현실이다., 초보때는 급여도 적고 야근도 많이 하며 배워야 한다. 처음에 MCC판넬 회로도 보고 동력판넬 제작부터 시키는데 이것도 머리가 좀 좋아야 할만하다. 그렇게 배워나가면서 PLC 프로그래밍까지 배우고 혼자 회사가 원하는 생산제어라인 판넬 만들어주고 PLC프로그래밍 해주고 직접 제대로 자동화되는거 시운전 해줄정도까지 크면 혼자 사업을 차릴 수 있다. 이걸 진짜 잘하는 소수 능력자들은 자기가 발로 뛰고 떼돈 벌고 다닌다. 자신이 이런 일에 머리가 타고 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진입하면 좋다.

장점 : 전기쟁이 중에 평균수입이 제일 괜찮은 편이고 능력 좋으면 돈 엄청 잘 번다.
단점 : 타지 외국생활 많고 머리가 좋아야 한다. 완전 능력제이다.


3. 전기안전관리자

보통 공장에서 공장장 아래에 설비관리팀, 기술팀, 공무팀 등으로 이름이 붙어 있다. 기계직, 전기직이 있고 전기직 중에 전기안전관리자가 과장자리 앉아서 특고압실 법적자격증 선임 걸고 있다. 주로 하는 일은 전기 특고압실에서 발전기, 변압기 등의 설비 점검이다. 보통 회사로 들어가면 모터가 많은 자동화 라인의 전기문제 해결이나 누전잡기, 선로이설 등의 전기작업을 같이 병행해서 점검까지 맡게 된다.

수배전반, 전기안전관리자

대기업에 가까울수록 전기일만 담당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중소기업에 가까울수록 영선, 소방, 기계 등등 별의별 일을 다해야 한다. (페인트칠, 예초기돌리기, 천장 비새면 보루들고 실리콘 쏘기, 수도꼭지 갈기, 각종 고장난거 수리).
아웃소싱처럼 전기안전관리 대행업체도 아주 많은데 한달에 두번정도 여러 업체 돌아다니면서 전기 점검하는 일을 한다. 그나마 일이 좀 쉬운편이지만 급여가 낮다. 전기직중에 신선놀음하려고 가면 대행업체로 가면 된다. 전기쟁이 선배들이 보너스로 점검 일만 하는게 아니라 선로이설 같은 것도 해줘서 회사 사장들이 이런 걸 당연하게 여긴다.
흔히 큰 학원, 병원, 백화점, 오피스텔 같은 곳에서 작업복 입고 돌아다니는 분들이 시설관리 일 하면서 전기일 외에도 여러 일을 하는 걸 볼 수 있다.

장점 : 한 회사에서 보통 급여 받으며 월급쟁이로 일할 수 있다. 전기지식 난이도는 '중' 정도 된다. 시퀀스 자동제어, 전기 내선공사, 전기점검 조금씩 고루고루 알아야 한다.
단점 : 특고압실에 법적선임을 걸기 때문에 관리 미흡으로 정전나서 회사가 피해를 입게 되면 책임소재가 안전관리자에게 있다.


4. 추가적인 생각

전기일을 하면 아래의 세 가지가 따라다닌다.
첫 번째. 천장, 바닥 기어 다닐 일, 높은 곳에 올라갈 일
두 번째, 군대식 문화
세 번째, 꾸준한 공부

첫 번째, 두 번째는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에 가까울수록 없는 편이다.
회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중소, 중견기업에 가까울수록 위의 세 가지를 모두 각오해야 한다.
위의 세 가지를 견딜 자신이 없다면 그냥 전기의 길은 포기하는 편이 낫다.
전기 특성상 동력용 cv선이나 전등,전열라인의 iv선이 천장이나 바닥에 깔려 있기 때문에 먼지 많은 천장에 올라가서 작업하는 경우도 많고 바닥 타일 떼고 바닥 기어다니며 작업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전기 공부가 잘 되어있지 않아서 회로구성 개념을 잘 모르면 감전의 가능성도 있다.
대기업이나 공기업 같은 경우는 전기회로도면이랑 부하라인이 어느정도 잘 맞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잘 맞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작업 전에 검전을 잘하지 않으면 감전당할 수도 있다. 이런 위험이 있으니 선임들이 엄한 경우가 많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하고 엄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 역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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