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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장공 초보는 도면으로 배우셔야 합니다. 본문
계장공 초보는 도면으로 배우셔야 합니다.
계장공 기술을 배우고 싶은 초보자 분들이 참고하시면 좋은글입니다.
저는 91년도부터 계장공일을 해서 30년간 했습니다.
이쪽 일에 관심이 있어서 시작하시려는 분들이나 기술을 배우고 싶으신 분들에게 몇가지만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는 2006년도부터 독립해서 회사를 차리고 많은 후배들을 봤습니다.
대부분 이 업계와 상관없는 곳에서 일하다가 우리회사와서 일을 배우고 가셨습니다.
몇명 자랑할만한 사람들을 얘기해보자면
생산관리로 엑셀작업만 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4년정도 일을 배우고 연봉 2.4억에 다른 회사로 취직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7년정도 일을 배우고 연봉 1.5억에 모회사 기술 이사로 간 친구도 있습니다.
또 한명은 연매출 400억 정도되는 반도체설비업체의 상무로 갑니다. 연봉 1억이 넘는답니다.
그러나 현재 사장인 저는 월 3~400 가져가기도 힘드네요 ㅎㅎ..
대부분 고액연봉으로 3~4년안에 떠나는데 참 그런게 새로 들어온 초보들을 가르치는 건 회사입장에서 손해가 큽니다.
초보들에게 기회를 주면 실수로 인해 뒷감당 비용이 생기기도 하고 주말에 교육하느라 시간도 많이 뺐기고
배선부터 해서 설계, PLC, PC, Micom 프로그램까지 알려주고 프로젝트 몇개 하고나면
취업사이트에서 비슷한 기술 구사자들의 몸값이 1억이상입니다. 그래서 다들 나가버립니다.
그러면 이런 기술을 어떻게 배울까요?
이 업계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초보자 분들이 어떻게 기술을 터특하셔야 하는지 보입니다.
바로 답은 도면에 있습니다.
저희 회사에서 배선작업하는 직원들에게 자주 물어봅니다.
이건 왜 이렇게 했어?
그랬을때 도면대로 했어요라고 답변하면
짧은 기술교육과 함께 알려주기 전에 왜 먼저 알아내지 못했냐고 잔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가령 서보계열을 보면 드라이브 공급전원이 2.5mm 인데 왜 모터 uvw 선은 0.75mm로 쓰나
배선을 하면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 의심하지 않으면 혼을 냈습니다.
그런것도 도면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도면에 명시된 부품의 메뉴얼을 구해서 두세번 정독하면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안되고 답답합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여러가지 부품들에 대한 메뉴얼,ㅡ 카탈로그, 인터넷 정보를 찾아다니고 계속 읽다보면 이해가 안가더라도 어느순간 그것들이 하나가 되어 쓰나미처럼 깨달음이 다가옵니다.
그 순간이 바로 기술력이 업그레이드 되는 순간입니다.
제가 그런 경험을 했고 많은 후배들이 저와 똑같이 느꼈습니다.
서보드라이브의 공급전원이 2.5면 모터선도 2.5여야 하는거아냐? 왜 0.75야? 이런부분을 메뉴얼이나 이런저런거 계속 찾아서 답을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면 서보모터의 구동원리를 이해하게 됩니다. 어쩔수 없이 이해하게 됩니다.
서보 구동원리를 이해하게 되면 그 서보모터를 구동해서 로봇을 제어하던지 다관절을 제어하던지 그 제어하는 것이
마이컴이건 plc건 리눅스건 윈도우건 상관이 없습니다.
PLC라던지 PC같은건 표현의 방법일 뿐이지 근본은 서보모터의 구동원리이기 때문입니다.
초보일때 도면을 받는다면 그냥 도면대로 해야지 하지 마세요.
도면의 모든 부품, 전선굵기, 주석등이 왜 그렇게 쓰여져있는지 메뉴얼, 카탈로그를 찾아보고 설계자에게 물어보세요.
왜그렇게 하셨어요:?
이걸 계속 반복하시면 어느순간 도면을 그리실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이런 부품들을 의도에 맞게 연속해서 동작시키는 표현방법이 궁금해지실거고
그때 프로그램을 배우면 됩니다. 그렇게 배선과 부품을 완전히 이해한 사람에겐 초보도 PLC 1~2일 이상, PC프로그램도 2~3이상 가르쳐본적이 없습니다.
그정도만 교육해도 초보가 입사후 반년안에 서보나 통신을 다 합니다. 통신이라는게 터치랑 PLC 연결해서 셋팅 맞추는게 아니라 PLC나 PC가 팩스를 보낸다거나 채팅을 한다거나 문자메세지를 보내는 그런 수준으로.
물론 회사 교육후에 저녁이나 주말에 본인 시간 내셔서 연습하셔야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도망가는 직원들은 회사에서 별로 알려준것도 없고 내가 밤새 연습해서 혼자 배웠다고 얘기합니다.
프로그램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오면
저는 그 사람에게 그 프로그램으로 구동하려는 저 부품들이 뭔지 아냐고 먼저 물어봅니다.
그런 부품들의 역할 등을 이해하고 있으면 프로그램은 자동으로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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