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30대 버스기사에 취업에 대해 알아보자.
20대~30대 버스기사에 취업에 대해 알아보자.
버스기사는 보통 나이 많으신 분들이 한다고 생각하는데
요즘엔 젊은 사람들 중에도 도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버스기사 취업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급여>
21년 기준 현재 버스기사로 일하는 제 연봉은 4천 후반에서 5천 초반정도 됩니다.
월급으로 치면 330만원에서 350만원, 연차수당불포함(미사용시에 160만원에서 180만원), 전별금 (1년 이상시 환불 연 200만원 정도). 제 경력이 거의 3년 가까이 되었는데 대기업 대리급 연봉하고 비슷합니다. 급여 인상에 관련해서는 아직 협상중이기도 하고요. 결론적으로 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에가도 3년 경력에 연봉5천만원 주는 직장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초반만 잘 버티시면 됩니다. 초반에 마을버스나 시내버스를 거치면서 적은 급여에 실망해서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2년정도만 참고 버티시면 금방 오릅니다. 제가 일하는 버스 노선에는 30대가 3명 정도 있습니다.
<업무강도>
저는 버스기사 하기전에 군대에서 장교로도 있어봤고 중견기업에서 인턴도 해봤으며 대기업도 다닌 경험이 있습니다.
돈을 많이 주는 곳은 그만큼 업무강도도 높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심합니다.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도 굉장히 힘든데 그렇게 힘들게 들어가도 1년 후 동기모임 가보면 이직한 친구들도 많습니다. 5년 후에 가보면 손에 꼽을정도로 남고요..
버스 업무가 좋은게 제가 나가는 시간이 정해져있다는 겁니다. 그말은 내가 근무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대기업다닐때는 야근에 회식에 아침일찍 출근하고 정말 나의 삶이 없었는데 버스 일 하면서는 오히려 술 안마시면 좋아합니다.
운전은 잘하면 좋으나 못해도 버스라는게 기능이다 보니 금방 익숙해지고 초반에만 좀 적응하는 기간에 힘들뿐이지
지금은 거의 막말로 눈감고 노선 다닐수있을 정도로 버스 업무가 익숙해졌습니다. 어느 코너에서 몇단기어로 시속 몇으로 핸들을 어느정도 감아야 하는지 다 몸에 체득 되니까 일이 정말 쉽습니다. 그리고 미러를 보면 손님들이 뭘하려는지 딱봐도 보이고요.
보통 하루에 8시간에서 9시간 정도 근무하는데 이 중 6시간 전후로 운전합니다. 남은 근무시간은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입니다. 전에 대기업 다닐때는 보통 12시간 이상 근무했었죠.. 주말도 나가고.. 그에 비하면 훨씬 나아졌습니다.
<복지>
회사나 영업소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기숙사, 헬스장, 사우나 등등 있는 곳도 있습니다. 장거리에서 오는 사람들은 기숙사를 쓸수도 있고 안마기도 있고 나름 괜찮습니다. 근무시설은 막 좋지는 않습니다. 휴게실도 좁고..
자녀 학비도 나오기도 하고 여행 혜택도 있습니다.
쉬는날이 있기는 한데 주말을 꼭 쉰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저는 목요일 금요일 쉬고 있습니다.
선물세트와 상품권을 가끔씩 받기도 합니다.
<앞으로 미래>
앞으로 미래는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지금 추세로라면 더 나아질거라 생각합니다.
급여도 더 올라가고 복지나 차량상태도 더 좋아지고.. 기업 운영이나 인원 선발도 점차 투명해질거라 생각합니다.
현재 기사님들중에 연세가 많은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곧 세대 교체도 있을거라고 봅니다.
세대 교체 전에 미리 선점해 들어가서 경력쌓으시면 좋은자리 들어가기 유리할거라고 봅니다.
자율주행차량이라는 이슈가 있습니다. 자율주행차량이 들어와도 기사가 할일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사무직들이 AI나 전자동화에 의해 자리가 줄어드는 것에 비하면 좀더 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좀 불안하시면 이 일을 하시면서 시간이 좀 있으니까 제 2의 경제활동 경로를 찾아 공부를 병행하시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동방연수>
저는 동방 출신은 아니지만 알았다면 교육받았을 겁니다.
저는 무경력으로 화성에서 교육받고 KD 무경력 교육 2개월 받고 배차받았습니다.
지금은 KD 신입 교육은 없어졌습니다.
면허, 자격증만 따고 화성 갔다가 바로 취업하는 분들이 많은데 아마 초반에 사고가 많이 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버스가 도로에서 정말 크게 느껴집니다. 좋은 차들 옆에 달리는데 끼어들고 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각자 선택이지만 저는 연수를 받고 취업 받는 걸 추천드립니다.
여건이 안되면 견습을 받더라도 2~3일 받고 배차 받는 것 보다는 적어도 한달정도는 사수님 밥사드리면서 쫓아다니면서 배우는 게 좋다고 봅니다.
<전별금>
저는 이걸 안좋게 생각합니다. 퇴사할때 돌려준다고는 하는데 많이내는 회사는 50만원에서 60만원 까지도 냅니다.
저는 월마다 6만원 정도 나갑니다. 대원버스가 적어서 좋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경기고속에서 소속변경햇습니다.
사회초년생이고 아직 미혼이라면 돈 나갈곳도 많고 현금 보유가 중요해서 되도록 전별금 적은 회사가 좋습니다.
전별금을 적금식으로 넣는다고 생각하시면 편하지만 전별금은 퇴사전까지 안줍니다. 결혼할때나 큰돈 필요할때 개인적으로 빼서 쓸수없습니다. 차리리 은행에 적금드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KD도 계열사에 따라 전별금이 다릅니다. 제가 알기로는 대원버스가 제일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