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정보/그외취업

제약회사 QC 직무로 일해본 후기

전기나무 2022. 4. 21. 00:11

제약회사 QC 직무로 일해본 후기 

제약회사 QC 직무 업무

제약회사 QC 직무에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저는 제약회사에 분석연구원으로 입사했고 현재 QC 입니다. 

처음 분석연구원으로 입사했을 때 non GMP로 분석연구를 진행하는 직무였습니다. 여기에서 LCMS와 HPLC를 배웠습니다.

그러다가 QC로 부서가 일부분 통합되면서 저는 GMP로 넘어갔습니다. 덕분에 GMP에 적응하려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LCMS와 HPLC 외에도 다른 분석장비들도 배워야 합니다. 

 

 

QC가 하는 일을 말씀 드리면 흔하게 QC라고 하면 실험을 하고 QA라고 하면 서류작업을 많이들 떠올리실 겁니다. 

저도 취업준비할 때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기 회사에서 면접을 볼때 QA는 어떻겠냐고 면접관이 물어볼 때 저는 문서작업이 싫고 실험을 하고 싶다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일을 해보니 QC는 실험만 하지 않습니다. 

QC로 일하면 실험에 더해서 서류작업까지 합니다. 정말 피곤합니다. 문서 작업을 제대로로 해본적이 없는데 기술이전서 써오라고 하고 밸리데이션 리포트 써오라고 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았습니다. 여튼 QC에서 주로 하는 업무는 실험이 맞지만 문서작업 능력도 많이 필요한 직무입니다. 

 

 

그리고 QC에서 일하면서 제가 알게 된 건 실험의 정의입니다. 

이런말이 있습니다. 요리는 음식을 만드는것에 더불어 설거지 까지 하는걸 모두 포함한다고..

QC에서 실험을 하게 되면 이것과 비슷한 것이 있습니다.

실험은 우리가 흔하게 알고 있는 파이벳팅, 샘플 만드릭, 기기분석하기 이런것을 포함하여 데이터 프로세싱까지입니다. LCMS, HPLC 오퍼레이팅이 전부가 아닙니다. 소프트웨어로 인터그레이션하고 average mass 보고, 계산하고 그런것들을 전부 포함한 과정들이 실험에 모두 들어갑니다. 

저의 적성에 잘 안맞는 건지 많이 힘들고 적응이 잘 안됩니다. 그래서 자주 야근하고 주52시간 꽉꽉 채워서 일할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저희 회사만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고객사마다 원하는 분석방식이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업체가 의뢰한 걸 이런 방식으로 분석해봤다고 다른 업체에 의뢰에서 똑같이 하면 안 됩니다. 다른 고객사가 원하는 방식에 맞게 해야 합니다. 이런 부분도 일하면서 힘든점이네요. 

 

 

실험하고 데이터 프로세싱하고 결과가 나오면 보고해야합니다. Raw data 그냥 드리면 혼납니다. 보기 쉽게 정리해야 합니다. 저는 이렇게 쉽게 정리하는 걸 잘 못해서 많이 지적받고 혼났습니다. 워드, 엑셀 이런거 잘 못다루거든요. 그래서 구글링 하면서 기능 익히고 작업하고 시간이 오래걸렸습니다. 

 

 

문서로 보고하는것도 중요한데 말로 보고하는게 더 중요한듯합니다. 

문서로 할 때는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데 

말로 할 때는 매순간이 면접보는 느낌입니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는데 제가 이부분도 좀 약해서 어렵더군요..

이런쪽에 강점이 있으신 분들을 일할 때 한결 나으실 겁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건 멀티테스킹입니다. 회사에서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맡기질 않습니다. 

아직 저는 일한지가 오래 되지 않아서 한,두개 정도만 하고 있지만 경력 좀 있으신 분들은 3,4개씩 업무 맡아서 하십니다. 실험 하는 중간에도 이동상 만들어서 소니케이션 하는 동안 초자들 워시해서 준비하고 기기 안정화 시키는 동안 샘플링하고, 이런 식으로 일을 하십니다. 

이렇게 실험하다가도 사무실 들어가면 서류작업해야합니다. 이렇게 멀티테스킹 하는 일이 많다보니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집중력과 계획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