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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과를 가려면 고려해야 할 것

전기나무 2022. 4. 16. 00:12

건축학과를 가려면 고려해야 할 것

건축학과 진로 정하기

 

설계디자인, 건축가가 되는 걸 꿈꾸는 분들이 건축학과에 지원하기 전에 알면 좋은 글 입니다. 

서울의 ㅎㅇ대 건축학과에 다니는 분의 경험담입니다.

참고바랍니다. 

 

5년제건축학과는 모두 건축가 양성이 목표입니다. 

즉 건축가가 되는 게 목표가 아닌 사람이 건축학과에 가는 건 가성비가 아주 좋지 않습니다.

그럼 건축학과에 가려면 어떤 조건이 있으면 좋은 지 알아봅시다. 

 


(1) 집안에서 오랜시간 지원을 받을 수 있는가?

나중에 사무소를 차릴 수 잇는 정도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가? 10년 가까이 부모님에게 지원을 받을 수 있는가? 

물려받을 재산이 어느정도 있는가?

학부때도 너무 바빠서 학점에 욕심이 좀 있다면 한 학기중에 한 달가량은 의식주가 제대로 안 될정도 입니다. 제가 한 학기를 할 동안에는 살이 엄청빠졌다가 방학때는 다시 찌고 학기 시작하면 다시 빠지고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힘듭니다. 당연히 알바도 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편도 1시간이 넘는 통학이라면 쉽지 않습니다. 저학년까지는 괜찮아도 2학년만 넘어가도 못버팁니다. 차를 사던지, 집을 얻던지 해야합니다. 그런건 다 부모님 돈이겠죠.. 대학가의 월세? ㅎㅇ대처럼 서울에 있으면 상상초월입니다. 

 

학교 다니는 내내 거의 집에 온갖 장비를 다 사가지고 이제 감당이 안되는 수준인데 

컴퓨터는 1년 6개월마다 한번씩 업그레이드 해야하고 노트북도 고사양 쓰고, 아이패드, 프린터기는 A3되는거 필요하고 등등 장비도 만ㄶ이 필요합니다. 

학기 중에는 재료비로 거의 20~30만원정도 쓰고 방학때는 프로그램 배운다고 또 돈쓰고 하다보면 생각보다 돈을 정말 많이 씁니다. 

 

 

(2) 본인이 설계에 관한 열정아 아주 큰가?

재능도 중요하지만 건축은 완전 열정학문입니다. 10년 가까이 경쟁하고 끊임없이 무언가 해야합니다. 사람들이 흔히 아는 유명한 건축가들도 30대를 배고프게 보낸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다른과보다 건축가가 제일 맞겠다 싶어서 하고 있지만 만약 다른 선택지가 있다면 다른걸 추천드립니다. 여기는 정말 올인하듯이 하지 않으면 못버팁니다/

 

 

(3) 가정을 이루거나 사람을 많나는데 있어 오랜시간 참을수 있는가?

본인 설계를 제대로 하려고 하면 의사처럼 8년에서 10년은 굴러야 합니다. 벌이도 시원치 않기 때문에 결험하거나 사람을 만나는데 아주 오래 걸립니다. 또 일반적인 과들과 루틴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학과 사람들을 만나기도 쉽지 않습니다. 건축 쪽은 밤샘 작업이 많아서 남녀간에 갈등도 꽤 일어나는 편입니다. 그래서 건축학과는 같은 과내에서 사람을 만나는 경우가 많고 교수님들도 비슷합니다. 

 

 

(4) 디자인이나 그림에 감각이 있는가?

디자인이나 그림 감각 중요합니다. 물론 감각이 없어도 노력으로 어느정도 커버는 되나 감각있는 사람들은 할꺼 끝내고 다른거 합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게 중요하다기보다는 비례나 균형에 대한 감각이 중요합니다. 스케치를 하고 머리속에 있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과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술학원을 다닐 필욘 없고 재능이지 않나 싶습니다. 

 

 

(5) 논리력이 괜찮은가?

건축을 하다보면 이걸 왜이렇게 만들어야하지? 라는 물음에 자주 부딪힘니다. 이때 논리적인 이유를 댈 수 있서야 합니다. 여러분이 길을 가다가 저 건물은 왜 촌스럽지? 이상하게 생긴 건물들은 대부분 디자인에 이유가 없기 때문ㅇ입니다. 그래서 계속 이유를 찾아야하는데 이건 수능같은 걸로 측정할 수 없는 능력입니다. 쉽게 말해서 본인이 소설을 잘스거나 앞뒤 짜맞춰서 거짓말을 잘하거나 이러면 논리력이 좋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영화나 드라마를 볼때 떡밥회수를 찰하거나 잘파악하고 앞뒤맥락 잘 알아차리면 논리력이 좋다고 봅니다. 

 

 

(6) 몸 힘든걸 정신력으로 커버할 수 있는가?

건축학과 쪽은 거의 워커홀릭이어야 합니다. 밤샘작업 많다는 소리는 다들 들어보긴 했을텐데 

실제로 다들 하는 얘기가 이렇게 작업이 많을줄 몰랐다 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3일에 한번은 잠을 제대로 못자는 경우 많고요. 한학기중에 한달은 사람도 못만나고 갇혀서 설계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학 낭만이나 그런건 느낄새도 없고 저희과는 MT도 없습니다. 

보통 과가 중간고사보고 팀플하고 기말고사라면

저희 과는 1차마감하면 중간고사보고 팀플하고 2차마감하면 3차마감하고 기말고사보고 4차마감합니다. 마감할때마다 대부분 잠 거의 못자고 합니다. 

 

제가 영화를 좋아하는데 학교 앞에 영화관 처음으로 간게 2학녀 올라갈때 쯤이었습니다. 

제가 이걸 5년정도 겪다보니 너무 힘들어서 건축과아니라는 소리를 많이 하는데.. 

이렇게 고생하고 취업자리 항ㄹ아보는데 다 가성비가 좋지 않습니다. 제가 한 고생에 비해서.. 

 

 

(7) 이런걸 다 겪어도 취직이 잘 되나?

이 부분은 정말 자기 능력 싸움입니다. 

몇가지 취직처를 정리해드리면 

 

설계사무소 -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설계사무소는 아니어도 작품성 있는 아틀리에에 들어가기에는 확실히 저희 학교 ㅎㅇ이 유리 한듯합니다. 설계에 재능이 있고 이 길을 생각하는 소수의 학생들은 주로 설계사무소에 들어가고 연봉 및 취직에도 유리합니다. 대외 활동을 할 때도 ㅎㅇ대 출신 이라는 것에 많은 이득을 보고 대우도 다른게 느껴집니다. 

 

건설사 - 건설사는 확실히 연봉을 중요하게 보고 가는 곳입니다. 보통 메이저 기업에 가면 1~2년 정도 아랍권에 다녀오고 현장을 뛰게 한다고 합니다. 극악의 워라밸이지만 대외활동 또는 단체활동 경험이 많은 경우 이쪽을 지망합니다. 

 

공기업 - 매년 공기업 준비하는 학생 몇몇 있습니다. 

 

건축직공무원 - 공무원중 경쟁률이 아주 낮고 일주일에 2~3일은 밖에 돌아다니는 업무여서 입사 및 퇴사가 빠른 편입니다. 보통 제일 나중에 공무원의 길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직렬에 비해 활동량이 많아 퇴사하는 거지 공무원자체로의 주변대우는 좋다고 합니다. 

 

전문직 - 감정평가사신탁사, 증권사, 시행사 등 각종 법률 자격증을 준비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연봉이 제일 좋습니다.

 

대학원 - 자대로 가는 경우는 보통 없고 서울대대학원이나 외국계대학원에 진학하고 실제로 학년에 5~6명 쯤 있어보입니다. 

 

 

(8) 여자가 하기엔?

현장직을 가는 경우도 많지만 설계하거나 학문쪽으로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현장에선 힘쓰는 일을 설계자가 아닌 시공자가 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질문을 하는 분들은 건축공학과 건축학과 차이를 잘 모르셔서 그렇습니다. 

남녀 성비는 남:여 = 6:4 정도 됩니다. 교수님도 여자교수님이 많습니다. 

공부가 끝이 없는 학문이어서 취직하지않고 정말 건축가가 되시려면 10년이상의 수련 공부 실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정을 꾸리는 데는 상당히 늦어집니다. 이쪽 분야가 당신의 휴식 1~3년을 기다려 줄만큼 한가하진 않습니다. 

현장에서 간혹 업자분들이 여성이라고 무시하는 경우가 아주 가끔 있지만 이건 정말 문제 되는 사항이라 크게 걱정할 필요능 없습니다. 

 

 

(9) 이 길을 확신하려면?

저는 건축학과를 지원하기전에 고3때 확신을 가지려고 건축관련 책을 20권은 읽었습니다. 수능 공부보다 내 목표, 진로에 확신을 가지고 싶었거든요. 강연이나 책, 다큐멘터리? 최대한 접해보세요. 나에게 맞는지 확신이 들때까지

 

저희 학과가 1학년대 130 명이었는데 현재 88명입니다. 저희 학교 간판이 건축인데 왜 이럴까요?

확신을 갖지 않고 도전한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건축학과는 쉽게 접근하거나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남은 88명 중에 실제 설계로 가는 사람은 20명은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많이 고민해보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