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 공장공무 업무 후기(하청 후기)
비전공자 공장공무 업무 후기(하청 후기)
비전공자로써 공장공무에서 일하다가 퇴사한 분의 후기입니다.
유명기업 상장사에서 새로 오픈하게 된 곳에 하청으로 들어가서
오픈하기 전까지 마지막 시운전에서 안정화 될 때까지 3년내로 일하다가 퇴사하였습니다.
요즘 규모있는 회사라고 하면 전부다 자동화라인 도입중입니다.
자동화라인 도입중일 뿐만 아니라 안전문제, 여러 컴플레인 과 같은 문제 때문에
전부 자회사로 분사해서 돌리는 수순입니다.
본사 직원은 현장 상황이나 기술 그런거 하나도 모르면서 관리만 하고
저같은 사람에게 외주를 줍니다.
보통 규모가 큰 회사 본사사람들은 외주를 맡기고
설비 동작 되는지 체크하고 어떻게든 동작하게만 만들고 관련 지식은 거의 없는 상태이고
잘 안되면 업체들 쥐어짜서 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기술을 배우라고 하는데 대기업이나 큰회사가면 돈받는 총무 역할만 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총무역할이 싫고 기술을 배우겠다 해서
PLC로 가서 배운다고 하면 1~2년 출장으로 프로젝트 하나에 묶여서
여러 테스트 및 잡일 이것저것 하나하나 세세하게 해나가고
프로그램 짜고 수정하고 납기일 맞추느라 잠도 못자고
워라밸은 생각도 못하고 돈도 많이 못받습니다.,
다만 최소 7~8년 고생해서 일하면 프리로 일할 수 있는 실력이 생기긴 하겠지만
보통일이 아닙니다.
다시 공장공무 얘기를 하자면
자동화 라인이 센터하나에 쫙 깔려져있고 전체를 맡아서 점검및 유지보수를 하는 업무였는데
전기도 전긴데 기계, 모터, 각종설비, 네트워크 같은 여러개가 연결되어 있어서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을 찾는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일하다보니 전기, PLC, 여러 기구들을 유지 보수하는데 통달하게 되긴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공장 공무의 제일 큰 문제점은
전기나 여러 설비를 다루니까 위험한 것도 문제긴한데
설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멈추게 되면 규모에 따러서 천단위에서 억단위 까지도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위에다가 조치하는 중에 보고하고 사후 대책도 수립하고 원인파악하고 보고하고 이렇게 논란 안 생기게 하는데
정말 머리아픕니다.
유틸리티를 보는 직무이기 때문에 한 분야가 아니라 여러 분야를 깊게 알아야 하고 아주 잘해야 하기 때문에
외국장비의 경우 아는 사람 없으면 뜯어본적도 없는 걸 메뉴얼 다 뒤져봐서 다 해내야 합니다.
위에서 오는 갈굼은 당연하고 외국계 회사들은 자기들이 정한 규칙이 있어서 유지보수가 까다롭고 불친절한 면이 있습니다.
비전공자는 여기가 한계라고 봅니다.
어느정도 이상 되는 기업 가려면 무조건 학벌이나 학과 이런거 요구해서
어떤 방향으로 갈지 지금은 고민중입니다.
그래서 그냥 시설관리를 가야하나고생스럽더라도 PLC로 빠져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이렇게 공부할 바엔 개발자로 빠져서 프로그래밍 배우는게 전망 좋지 않을까도 생각합니다.
시설관리로 가면 적당히 벌고 자격증도 따고 짬쌓이면 워라밸을 어느정도 가져갈 수 있으니
여기서 일하다가 시설관리 가는 사람들이 마냥 나쁜 선택인거 같진 않습니다.